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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황학동과 인사동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오늘 같이 날씨 좋은 휴일 황학동 만물시장에 사람이 별로 없다.
노점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재봉틀이 누더기 옷감을 한정 없이 박고 있고 유성기에선 흘러간 노래가 반복해서 나온다.
인사동 골동품 상점 주인아저씨 말씀이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중산층이 전멸했다고 하신다.
요즘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 자체를 볼 수가 없다며.
흥보가 공무원 암거래 돈 받고 부자 범죄자 곤장을 대신 맞으러 간 시점도 불경기였다.
그 매라도 맞아서 자식들에게 맛난 거 사주고 싶었던 흥보.
그러나 죽음 직전까지 직면한다는 곤장 대신 맞는 것도 경쟁이 치열해서 흥보는 그 일감을 빼앗기고 못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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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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