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악음반박물관에서 느껴보는 삶 & 풍류(294) 한국인 외국인
"수염 잘 깎았어요. 이제 기르지 마요."
몇 년만에 진주에서 뵌 가야금 원로 강순영 명인이 두손 꼭 잡고 하신 단 한마디. 그 과묵하신 분이..
911 사건 직후엔 수염으로 아랍 오해받고 여의도에서 차까지 검문받기도.
전국적으로 홍수나 재난이 발생하면, 인간문화재이시고 혼자 사시는데 혹시 관련기관에서 안부 전화나 도움이 있었나요?
"그런 연락 한번도 못받아봤어요."(최근 지방 출장중 만난 국악 인간문화재 독거 명인)
아까 폴란드 아가씨들이 폴란드에 한국 가수들 와달라며 호소하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http://j.mp/pBKSqI
이 폴란드 아가씨 '아가'씨는 국악에 매료돼 몇년 전 한국에 아예 왔다. http://j.mp/nOAQV8
원래 폴란드 사람인데 어릴 때 내 몸에 한국인 신이 들어와서 앉아 계시고 한국화시켰다.
그 신이 누구냐면 바로 남사당 출신 고 김용배 영혼이다.
그 신을 따라 한국에 왔다. 그 신을 위로하기 위해 국악을 배웠다.(폴란드 아가씨 '아가'씨)
몇 년 전에 친구에게 루마니아 아가씨 중매를 한 적이 있는데 친구가 빨래, 밥도 잘해서 혼인하면 잘 도와줄 거라고 소개를 했더니 루마니아 아가씨 왈:
우리나라에선 그런 남자 안좋아해요. 절대 그런 거 하면 안되요. 친구는 마음에 듭니다.
루마니아인들은 10세 이상 차이가 나도 친구처럼 지내는데 40세 루마니아인은 자국의 전통음악에 대해 훤히 잘 알고 그분의 30세 이하 친구들은 루마니아 전통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
루마니아도 급격하게 전통음악이 단절될지 모르겠다.
민족음악학 연구차 평생 전세계를 거의 대부분 다녀보셨는데요, 어느 나라가 가장 좋으시던가요?
"스페인, 우즈베키스탄"(국악학자 권오성)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2011년 7월 29일 경상남도 진주시 수정동 16-7(3층) 강동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원과 근처 음식점에서.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강순영 명인 가야금산조, 판소리, 구음, 방송 모습. 손도장과 친필 사인.
|
| 2011-08-03 |
|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