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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소장 관리번호 MICD-5279~5280
산조 기행(2)
국악방송 기획, Universal Music Korea 제작, 소리숲 시리즈 DU-8552(2CD), 2007년 10~11월 국악방송 스튜디오 녹음, 2009년 12월 제작. 앞표지에 취입자들 칼라사진 수록. 윤중강 글, 취입자들 칼라사진·약력 등이 실려있는 총 36쪽짜리 국·영문 해설지 내장. 이 음반의 제작비:방송발전기금으로 제작, 발매 당시 판매 정가:23500원, 사진 촬영:박재형, 표지 디자인:이동준, 영문 번역:김현수, 녹음·마스터링 엔지니어:황병준.
국악 음반은 이같이 논문집 서적처럼 제목에 시리즈 번호만 계속 붙여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소비자는 샀는지 안샀는지 헷갈리고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 거금을 주고 음반을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을 잘 모르고 국악 음반 제작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점이라 하겠다. 국악 CD가 이제 5천종을 넘어섰고 여타 음반과 구별이 수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산조에 대한 음반을 시리즈로 계속 기획하더라도 각 음반의 특색에 맞게 제목은 분별하기 용이하도록 각기 달리 인쇄해 주는 것이 좋다. 시리즈명은 음반 표지 한쪽에 소제목으로 작게 새기고 큰 제목은 따로 지어서 기록해야 구별이 잘 된다. 국립 국악 기관들이 오랫동안 국악 음반을 논문집 서적풍의 비매품 시리즈로 워낙 많이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다 보니 공적 자금으로 제작하는 국악 음반 상품들 마저 판매에 대해 무감각해진 듯하다. 국악계에 만연되어 있는 국립 국악 기관들의 수많은 공짜 비매품 국악 음반을 오랫동안 서로 주고 받다 보니 구매자 심정을 알 수가 없게 된 것 같다. 귀중한 국가 예산을 가지고 만든 음반인데 제목, 홍보 전략상 한 장이라도 더 판매하려는 참신한 기획과 치열한 의지를 더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음반 표지의 제목을 한자보다는 알기 쉽게 한글로 인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명색이 국악 녹음집인데 본 음반 포장지에 부착된 홍보 문구를 보면 ‘솔리스트’, ‘Vol.2’, ‘에너지’, ‘앙상블’, ‘앨범’, ‘그래미어워즈 클래식’, ‘엔지니어’, ‘사운드’ 등 상당수가 외래어로 표현되어 있다. 모국 음악 언어를 지키고 연구하고 널리 알리자고 설립된 공공 기관에서 국가 예산을 가지고 기획한 음반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이는 한국 문화를 가장 아끼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공공 기관이 가장 앞장서서 서구 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한국 문화를 초라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이러한 음반 제작시 언어를 좀 더 신중하게 구사했으면 좋겠다. 이 음반을 보면 외래어는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정작 국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영어 표현은 표지에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가 않다. 산조가 무엇인지를 간략하게라도 표지에 영어로 나타내 주어야지 ‘Sanjo’라고만 적어 놓고 양복 입은 연주자들을 앞표지에 인쇄해 놓으면 외국인들은 어떤 음악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나위와 대풍류는 산조가 아니라 덤으로 합주되어 담긴 녹음이라는 사실을 표지에 친절하게 기록해 주어야지 이 음반처럼 제목을 산조라 하고 따로 그런 표시를 안해 주면 혼동을 줄 수가 있다.
[CD 1] 총 41:18
1.원장현류 대금산조(9:40)(대금:원완철, 장고:김청만)
2.성금연류 가야금산조(11:35)(가야금:김귀자, 장고:남상일)
3.지영희류 해금산조(12:45)(해금:이동훈, 장고:이경섭)
4.시나위(7:18)(대금:원완철, 피리:이호진, 해금:이동훈, 가야금:김귀자, 거문고:허익수, 아쟁:윤서경, 장고:김청만, 징:이경섭)
[CD 2] 총 48:27
1.윤윤석류 아쟁산조(12:44)(아쟁:윤서경, 장고:김청만)
2.한세현류 피리산조(10:22)(피리:이호진, 장고:김청만)
3.신쾌동류 거문고산조(12:17)(거문고:허익수, 장고:윤호세)
4.대풍류(13:03)(대금:원완철, 피리:이호진, 해금:이동훈, 좌고:윤서경, 장고: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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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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