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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D-5152 MIJI - The Challen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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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소장 관리번호 MICD-5152
MIJI - The Challenge
로엔엔터테인먼트 제작 L-100003976(1CD), 2009년 12월 제작. 연주:미지(노래-김보성 대금-남지인 소금·대금-신자용 피리·생황-신희선 가야금-이영현·진보람 해금-이경현·박지혜), 기타-고태영·홍준호·이성렬, 베이스-노덕래·신현권·전제곤, 피아노-길은경·조윤성·이지수, 드럼-이상민·장혁, 코러스-김현아, 미디프로그래밍-송주영, 첼로-FOK, 타악-최종희. 작곡:문종인·이경섭·이야기·이지수·조영수·최유미·한광수. 총 47분 22초 수록. 발매 당시 판매 정가:14900원, 후원:문화체육관광부.
국비 지원금까지 받아 만든 음반인데 여타 음반에 비해서 비싼 편이고 이는 본래 제작 취지, 국비 후원의 뜻과 어긋나는 일이라 하겠다. 국가 기관이 공모와 전문가들의 공개 심사를 통해서 업체를 선정하여 후원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특정 영리 음반회사에 전례가 없는 특혜로 국비 거금의 후원금을 주어 상업성 국악 음반 상품을 제작토록 하는 것은 국악 음반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처럼 사기업에 후원금을 주는 데 있어서 납득할 만한 사용 내역·지출 성과,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후원 계획 등이 공지·논의된 적도 없다. 억대 후원금을 받은 회사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열심히 투자하고 있었는데 그 분야에서 손을 떼라는 거밖에 안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악 음반을 오랫동안 열심히 제작해 온 여타 회사들과 형평성에 맞게 신중한 정책과 공개적인 공정성을 가지고 시장에 개입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순수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음반은 거금의 국비 지원까지 받은 음반이고 고가에 판매를 하는데도 제작 상태는 부실하다. 30쪽짜리 인쇄물을 음반의 케이스에 접착했는데 제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구입하여 열어보자마자 붙임새 부분에 틈이 벌어지면서 대부분의 인쇄물 종이들이 너무 쉽게 낱장으로 따로따로 떨어져 버렸다. 하여 본드로 모두 부착을 했는데도 인쇄물을 열 때마다 종이가 떨어지려 하고 보기가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본드로 최대한 수리를 했는데도 육안상 인쇄물 상태가 엉망이다. 대중가요 음반 같으면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고 다시 제작해야만 하는 지경이지만 이런 경우 국악 음반은 별로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개 그냥 유통된다. 이 음반도 발매된지 한참 됐는데 여전히 이 불량품 상태로 계속 유통되고 사과 공지도 없다. 각 곡목별 사용된 악기·연주자 이름이 양악 부문만 명시가 되어 있고 국악기·연주자 이름은 곡목마다 표시가 안되어 있다. 국악을 널리 알린다고 국비 지원까지 받은 음반인데 이해가 안된다. 연주자 약력·녹음 날짜 등 중요 기본 정보가 기록이 안되어 있다. 국악 스타 육성하겠다는 구실로 국비 후원을 받은 음반인데 정작 해당 연주자들의 인적 사항이 인쇄물에 한줄도 없다. 국악 애호가들도 누군지 잘 모르는 연주자들인데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은 더욱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막대한 국비가 지원되었는데 스타로 육성한다는 연주자들의 면모를 알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친절하게 본 음반에 인터넷 주소를 공지하여 홍보한 것도 없다.
음반 표지에는 영문 제목과 곡명만 기록되어 있는데 포장을 뜯고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방향의 음악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앞표지에 해금·가야금의 귀퉁이 모습이 일부 흑백사진으로 실려있긴 한데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누구나 알기 쉽도록 사용된 악기, 음악 성향 등을 표지에 명확하게 표시해 주었어야 할 것이다. 이는 음반 기획의 기본이며 거금을 주고 음반을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국악을 해외에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국비 지원을 받고 그래서 영어가 일부 기록되어 있는 듯한데 표지의 영어 기록은 ‘MIJI - The Challenge’라는 음반 제목과 영문 곡명이 전부이다. 이걸 영어권 외국인이 봐도 거의 대부분 무슨 음반인지 알 수가 없다. 가격도 여타 음반에 비해 비싼 편이니 더욱 소비자들이 표지를 보고 제품 특징을 파악하기 수월하도록 안내 문구 등을 친절하게 표시했어야 할 것이다. 구입을 해서 포장을 뜯고 열어 보아도 내부에 들어있는 인쇄물 역시 사용된 국악기의 특징, 음악 설명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내부 인쇄물에도 자세한 영어 해설은 없다. 인쇄물에 빈 공간이 많고 진정 국악을 널리 알리고 수출까지 염두에 두었다면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외 사람 누구나 알기 쉽게 수록된 음악의 특색, 사용된 국악기에 대한 기본적인 해설을 실어 주었어야 할 것이다. 디자인은 화려한데 소비자들이 봤을 때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인쇄물이 별 도움이 안된다. 이처럼 최근에 국악 관련 음반 제작시 소비자 입장을 거의 고려하지 못한 미숙하게 제조된 음반물이 많다. 특히 귀중한 국가 예산을 가지고 이런 공적인 성격의 음반을 제작할 때 좀 더 양심과 성의, 전문성을 가지고 만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같이 엉성하게 제작된 사기업의 상업성 상품에 대한 특혜성 국비 후원의 절차와 투명성 문제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1.K·new(3:35)
2.The Chaser(3:35)
3.흐노니(3:17)
4.그리움이 깊어서(3:58)
5.Love Letter(3:44)
6.이별애(崖)(3:08)
7.초원의 바람(4:44)
8.Vivid Rainbow(4:01)
9.Romantic Tango(3:43)
10.Valediction(4:06)
11.Silver Sky(5:00)
12.군밤타령(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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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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